부자들은 절대 하지 않는 (소비 습관, 고정비용, 현명한 소비)

신용카드 리볼빙(revolving) 금리가 평균 17~19%에 달합니다. 웬만한 주식 투자 수익률보다 높은 이자를 매달 카드사에 갖다 바치는 셈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돈이 없어서 못 모은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문제는 수입이 아니라 제가 모르는 새 빠져나가는 돈이었습니다. 밑 빠진 독은 아무리 채워도 소용없다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부자들은 절대 하지 않는 소비 습관
매달 카드 명세서를 받아도 큰 지출 몇 가지만 기억나고 나머지는 흐릿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내역을 하나씩 짚어보면 쓸 생각도 없었던 곳에서 돈이 꽤 빠져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 습관처럼 클릭하는 배달 앱, 마트에서 목록 없이 집어든 식재료들입니다. 충동구매(impulse buying)도 빠져나가는 돈의 주범입니다. 충동구매란 사전에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는 소비 행태를 말합니다. '50% 할인', '오늘만 특가' 문구 앞에서 저도 한두 번은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리볼빙(revolving payment)은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나면 절대 쓰기 싫어집니다. 쉽게 말해 이번 달 카드 결제 금액 중 일부만 내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인데, 그 미뤄진 잔액에 연 17~19%의 이자가 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카드를 무분별하게 써서 아버지한테 된통 혼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카드 이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몸으로 배웠습니다.작은 지출이 쌓이는 속도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한 달에 30만 원씩 새는 돈은 1년이면 360만 원, 10년이면 3,600만 원입니다. 여기에 복리(compound interest) 효과까지 더하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요약: 소비 습관의 문제는 수입 부족이 아니라 계획 없이 새는 구멍에 있으며, 리볼빙·충동구매·방치된 구독을 막는 것이 절약의 첫걸음입니다.
고정비용과 과시 소비
고정비용(fixed cost)은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감이 잘 안 됩니다. 여기서 고정비용이란 소득이나 활동량과 관계없이 매달 일정하게 발생하는 지출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할부도 고정비용 중에서 가장 크게 작동하는 항목입니다. 차는 출고 직후부터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감가상각(depreciation)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과시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는 조금 다른 결입니다. 자신의 재력이나 지위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말하는데, SNS 피드를 보다 보면 이 욕구가 자연스럽게 자극됩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들은 말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면 자신에게 쓰는 돈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나 강의비처럼 자신의 역량을 높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소비가 아니라 자기 자본 투자(self-investment)에 가깝습니다. 물론 모든 책이나 강의가 다 좋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제대로 된 한 권의 책이 훨씬 넓게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허튼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요약: 고정비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과시 소비를 경계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핵심이며, 자신의 역량에 쓰는 돈은 소비가 아닌 투자로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하는 방법
저는 원래 돈을 잘 안쓰는 편인데 이상하게 옛날부터 옷 사는데 돈을 자꾸 쓰더라구요. 한번 지나면 잘 안 입게 되고 하는데 말이죠.
가족들한테 가끔 돈도 쓰고 그러면 더 좋았을 걸 후회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전에 누가 그런 건 같았는데 보통 사람들은 밖에 사람들한테 돈을 잘 쓰는데 막상 가족한테는 잘 안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데 쓰고 굳이 지금 안 사도 되는 건 아껴서 나중에 더 의미있는 곳에 쓰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좀 아꼈다가 자신이 계획한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살려면 이 또한 자신한테 투자를 해야 건강하고 유쾌한 삶을 사는거니까요
사업을 하면서부터는 소비하는 방법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가격만 보지 않고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몇 천 원 싸다고 샀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사면 결국 더 비싸게 산 셈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즉 좋은 책이나 강의에 쓰는 돈은 써야 할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현명한 소비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돈을 더 벌면 해결될 거라고 오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출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보니, 문제는 수입이 아니라 습관이었습니다. 리볼빙 이자, 방치된 구독, 목록 없는 장보기, 세일에 반응하는 손,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쌓이면 매년 수백만 원이 됩니다.
필요한 소비와 불필요한 소비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신의 성장에 쓰는 돈은 줄일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새는 돈은 지금 당장 하나씩 막아야 합니다. 절약이 몸에 붙으면 그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산의 시작이 됩니다.